diary 170209.thu.21:54.얼굴인식ID.멀티태스킹.
2017.02.09 22:20
170209.thu.21:54.얼굴인식ID.멀티태스킹.
KT고객지원센터.

큰 모니터 화면을 본 순간 '요즘 보이던 아유다'했다.
작은 화면으로 돌아볼 때
"인증에 실패하였습니다"라고 들렸다.
당연히 아직 인증 설정을 하지 않았으니까.
그런데, 마치 돌아보면서 "너의 골격구조가 엇난다"라고 알아듣는 인텔리전스 입주자인 듯 가죽장갑을 벗어 탁자에 던지고 덤벼들길래 한 샷 찍고
인증은 해보지 않았다.
누군가 인스타에 리미지만 올려두었던데
아마도 트랜스포터 포스터 같아 스샷.
포스트에 이제 댓글만.
무슨 사은행사라도 해야하는 줄 알고 있으나.
애들은 담 주에 도착할 예정으로 택배만 왔다.

케익 고르면서 마카롱 세 개를 쥐었는데,
바스켓이라도 이용했더라면 무언가 어색한 그 감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.
케익초 몇 개?? 앗!!
올해 연세가...
대략 난감하였던...
P.S.(Who are You?)
아무리 열심히 살아보아도
아무리 새로운 "이 시대의 무난히 새로운 케익"을 만들어보아도
예의 그 생크림과 버터밀크케익만이 만루를 지키던 그 시절들에...
"좀 전에 나는 너의 저런 것이었더냐"고 또 화가 난다.
닳아 없어질 몸이기는 커녕
질기게 오래도록 헤질 명품들.
예쁘고 고운, 추락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, 또는 여전히 곱기만 함에도
질식할 듯 추하게 느껴진다는 세기말의 투정은 어울리지도 않을 만큼
대단한 무게의 커다란 구멍 앞에 있는 것 같다.
항상 아직 잡아먹지 않았다고 버텨주고 있다는 그 처참하게 끝없는 구멍.
JIN.170209.thu.22:15.
P.S.2.
유희열.신혼일기OST음원발표.
라는실검.
괜히 놀라 다시 본 제목.
그러면 안되니? Ah! OST!!.
그래도 안되는 거였나...?
P.S.3.
누군가의 멀티태스킹으로
좀 더 산만하다.
걸으면서 씹어대는 버릇 잡아볼 욕심도 못마땅함에
되려 더욱 심화되는...
- [2020/01/04] 25시54분. (318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