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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in_Xe2015

JI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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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백퍼센트의 아이, 그 스토리03 :'97,정체불명의 예치금.


jin17_0628_Tstory03_02.jpg

여자아이??


교보북클럽 골드멤버.

학부생이라는 명분으로 몇 해 동안 문학서적 온라인 구매만으로 유지한 클라스였다.

그러나

jin17_0628_Tstory03_01.jpg


매우 짧은 이 글의 제목에는 여자아이라는 단서가 들어있다. 뿐만 아니라 큰 따옴표 안에서 너는 나의 ... 백... 운운. 읽는 동안 나는 무엇인가 인간 기능에 헤를 입었던 듯 했음을 발견한다. 

세기말 언젠가 교보문고 콜센터에 예치금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. "환불 또는 절판으로 구매 누락 목록은 없다"고 하였으며, "입금하신 금액으로 확인"된다고 하였다. 예치금 ₩43,**0.

그리고 나는 소원대로 "걸어서 30분 만에 교보문고(종로본점)에 갈 수 있는 방"에 상경하여 다시는 부모님께 빌붙어 살지 않을 궁리를 하게 되었다.

밀레니엄을 넘기고, 어김없이 나는 부모님께 -전보다 심하게 거의 껌딱지로-빌붙게 되었다. 두어달만에 오빠가 "부산 내 집에 가져갔던"이라며 소설책 몇 권을 가지고 왔을 때, 나는 이것이 그 예치금의 정체와 관련있을 거라 생각하였다. 세기 말에 대학생들이 온라인에서 회자하였던, "정말 그 백퍼센트의 아이를 모르냐"던 그 아이는 이것이었구나로 시작된 몇 권의 책은 TV피플에 이르러, 주인공의 주변이 하나씩 소거되듯, 나의 독서기질도 소거되었다. 나의 문학세계는 자연사하게 된 것이다.


그런데,

그때도 이렇게나 불쾌한 큰따옴표속 대화들이었던가? 그리고 하루키의 백퍼센트의 아이라 함은 그의 여성편력에 그치는, 그야말로 잡문이었던가?

세계적인 하드보일드의 하루키가 그의 여성독자에 대한 백퍼센트의 어떤 원형 규정은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? 그런 의미에서 그 큰따옴표가 왠지 인간의 기본적인 무엇인가를 크게 헤함에도 그런 부분까지 무마하여 백퍼센트의 여성독자그룹 또는 여류문인이 되도록 더 많은 인생의 담보 설정을 해야했던 것인가. 아니라면 돌변하여 하루끼 따위에 대한 척도를 낮추었어야 했는가.

이미 자연사한 나의 문학세계에 대한 뒷담화는 이것으로 마감해야할 듯 하다.


하루키의 큰따옴표가 

입을 열기 직전의, 

우리가 살짝 속아봤음직한, 백퍼센트의 아이에 대한 

"썰"(이제 이 문구들은 썰에 지나지 않을 운명이라니)이다.


우리는 이 스토리에 앞서,

백퍼센트의 아이에 대한 

우리의 망상의 늪에 주의하여 

그 의미를 

규정지어보도록 

해야겠다.

jin17_0628_Tstory03_03.jpg


170628.15:50. Thread.

170628.19:17. 맞춤법.

#100퍼센트의아이#백퍼센트의아이#하루끼의큰따옴표#삐진이#삐훈이#인플루엔자#교보북클럽골드멤버#망각의늪#오블리비언#influenza#oblivion


http://m.post.naver.com/viewer/postView.nhn?volumeNo=8352070&memberNo=10425995